[아일랜드,골웨이] 킬모어 수도원 (Kylemore Abbey Connemara)
동화속으로의 여행. 골웨이 코네마라. 킬모어 수도원.
골웨이에서 서북쪽으로 80Km 정도 달려가면 킬모어 수도원이 나옵니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어요.
여행사를 이용하면 왠지 정신이 없을듯하지만,
코네마라 투어는 킬모어 수도원 왕복 교통편 정도입니다.
중간마다 잠시 내려 쉬어가긴 하지만 특별히 시간에 쫓기지 않아요.
주 목적지인 킬모어 수도원도 두 시간 반 동안 충분히 돌아봤거든요.
차에서 내리면 입구부터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야~~ 멋진데.”
호수를 끼고 서 있는 이 성에서라면 오랜 세월을 보내도 지루할 턱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성 쪽으로 걸어가 호수를 바라보았어요.
아. 자연의 신비란!
호숫가에 비친 산과 나무를 보니 신나서 펄쩍 뛰고 싶군요.
전에 아이리쉬 댄스를 보았을 때 우스울 정도로 너무 촐랑댄다 싶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그 모습이 이해됩니다.
이런 곳을 보고 어찌 기쁘지 않겠어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니 웬 거울이 서 있습니다.
“뭐야 쌩뚱 맞게 웬 거울이지?”
사실 이건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차원 문 입니다.
이런 곳에 서있는 거울이 평범할 리가 없잖아요?
보름달이 뜨는 날 밤 자정에 이 거울로 손을 뻗으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사람이 잘 가꾼 정원도 하나 보입니다.
이 정원을 먼저 보고 다른 곳을 걸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자연이 가꾼 정원이 더 마음에 드니까요.